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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로 살펴보는 MWC22에서의 통신사업자 동향 - FinTech, Web3, 규제

      LucasCanaro 22.03.17
      1,726 5 0

      키워드로 살펴보는 MWC22에서의 통신사업자 동향

       

      저는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진행된 MWC 바르셀로나 2022에 다녀왔습니다. MWC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통신 전시회입니다. 올해 1,500개 회사가 참여했습니다. 

      이번 MWC는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 5G Connect, Advancing AI, CloudNet, FinTech, Internet of Everything, Tech Horizon의 6가지 테마인데, 이들은 각각 5G, AI, Cloud, FinTech, IoT, 스타트업 들을 나타냅니다. 

      이번 글을 통하여, 통신사업자 관점에서 MWC 바르셀로나 2022 행사에 나타난 FinTech, Web3, 규제 동향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림 1] MWC 행사장 입구 사진

       


      FinTech 분야

      통신사업자의 모바일 송금서비스

      모바일 송금 분야는 해외 통신사업자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해외 통신사업자들은 모바일 송금 사업 경험이 쌓이면서, 기존 모바일 송금 서비스에 결제 서비스 등을 추가한 수퍼앱(Super App)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기반을 두고 있는 통신사업자인 Vodacom과 Safaricom은 M-Pesa라는 송금 서비스를 2007년 부터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20년 기준 M-Pesa 가입자는 5100만명 규모이고, 송금 규모는 3140억 달러(한화 약 388조원)에 이릅니다. (출처: https://www.vodafone.com/about-vodafone/what-we-do/consumer-products-and-services/m-pesa)

      Vodacom은 M-Pesa의 송금서비스를 바탕으로 VodaPay라고 하는 핀테크 수퍼앱(Super App)을 2021년에 론칭하였습니다. 수퍼앱은 지불 및 금융 거래 처리를 포함한 여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또는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송금 이외에 전자지갑,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Vodacom의 경우는 SIM 기반 송금서비스라는 특징에 기반하기에, 선진 시장에서 활동하는 외주 노동자가 금융 서비스가 발달하지 않은 고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진국에서 사업을 하는 모바일 통신사업자들은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선진지역 사업자인 독일의 DT는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퍼블릭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DT의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한 FinTech

      Vodacom이 SIM 기반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라면, 선진 시장에서 활동하는 대형 통신 사업자인 DT의 FinTech 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DT는 가입자만 2억4천7백만명(21년2Q 기준)을 가지고 있고, 2020년 매출이 1,010 억달러 (한화 약 13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통신 기업입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Deutsche Telekom - Wikipedia) 

      DT는 Celo라고 하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협력을 통하여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elo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자체 코인을 발행합니다. DT는 Celo 블록체인에서 Validator로 활동하고 있고, DT의 SMS 서비스와 Celo 블록체인을 연동하였습니다.

      Celo 이외에도 DT는 Polkadot, Flow, Chailink 등 다양한 퍼블릭 블록체인 코인 생태계와 협력하여 FinTech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DT는 Polkadot, Flow 블록체인에서 Validator로 활동하고 있으며, Chainlink에서는 Node로써 참여하고 있습니다.

      Polkadot은 블록체인들간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역할을 하며 블록체인들 간의 상호운영성 제공을 목표로 합니다. Flow는 Dapper Labs가 운영하는 블록체인으로 NFT 등 가상자산 분야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Chainlink는 블록체인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FinTech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모바일 송금 분야에서 시작하였지만, 차츰 결제 등의 기능을 포괄하면서 수퍼앱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한 FinTech 진출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Web 3 분야

      Web3라는 키워드에 대하여 최근 많은 논쟁들이 있었습니다. Web 3에 호의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나 잭 도어시 처럼 Web3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Web3 정의도 합의된 것이 없습니다.

      이번  MWC 2022에서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Web3 관련 발표를 하였는데 이를 통하여,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Telefonica의 Web 3, Metaverse, NFT

      Telefonica는 MWC 2022 행사기간 동안에 메타(구 페이스북)와 협력하여 metaverse innovation lab을 마드리드에 설립하는 것을 발표하는 등 '메타버스'에 적극적 입니다. 

      Telefonica는 스페인과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활동하는 통신사업자입니다. Telefonica는 2021년 430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한화 약 58조원 규모입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Telefónica - Wikipedia)

      Telefonica는 Web 3와 메타버스의 관계에 대하여, Web3는 기술이고, 메타버스는그에 기반한 Web3 서비스의 하나로 구분합니다. 제가 접했던 메타버스는 VR, AR, 가상세계, 아바타 등과 연관되었는데,  Telefonica가 제시한 메타버스는 아바타 뿐만 아니라 Web 3의 다양한 기능을 포괄하는 서비스라는 관점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elefonica는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술로 아바타(Avatar), NFT, 전자지갑, 디지털 ID, 스마트계약을 제시합니다. 한국에서는 가상 세계의 아바타가 강조되어 메타버스를 홍보하는데, Telefonica는 그것 이외에도 NFT, 전자지갑, 디지털ID, 스마트계약 등 Web 3 기술을 강조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Vodafone의 Economy of Things

      Vodafone은 MWC 2022 기간 동안 Economy of Things를 발표하였습니다. Economy of Things는 IoT 디바이스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여, 인간의 개입 없이 IoT 디바이스 사이에 상업적인 거래가 이루어지게 하는 서비스 입니다. 

      Vodafone은 2021년 438억 유로, 한화 약 59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통신사업자 입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Vodafone - Wikipedia) 

      현재 제공되고 있는 Economy of Things 서비스는, 전기차 충전에서 IoT 기기 간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때 블록체인을 이용합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전자지갑이 있어서, 디지털 자산을 인간이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Vodafone의 Economy of Things는 IoT 장비에도 모바일 지갑 유사한 기능이 포함되어, 기기 간에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점에서 특이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MWC 2022에 나타난 통신사업자들의 Web 3 동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다음 번에는 3번째 키워드인 규제에 대하여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규제에는 ID, ESG가 포함됩니다.

       


      규제

      MWC 2022 통신사업자들의 FinTech 동향의 마지막 키워드로 “규제” 분야를 살펴보겠습니다.

      EU는 규제 분야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EU가 개인정보분야에서 GDPR, 환경분야에서 ESG를 선도하면서 GDPR과 ESG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MWC 2022에서도 FinTech 관련하여 규제와 관련된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ESG

      Vodafone은 전시장을 ESG 중심으로 전시하였습니다. 5G 같은 통신 서비스들을 강조할 수도 있었을 텐데, Vodafone은 ESG를 강조한 점에서 특이했습니다.

      [그림 2] 보다폰 전시장

       

      Vodafone은 전시 뿐만 아니라, 실제로 ESG 실천에 적극적입니다. 

      ESG 규제 중에서 공급망 실사(Supply Chain due diligence)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공급망 실사 규제는 공급망에 존재하는  환경, 노동·인권, 지배구조 등 ESG 요인에 대하여 구매자에게 실사 의무를 강제합니다. 즉 구매하는 측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납품업체와 협력업체에 대한 정기적인 실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Vodafone은 Trust Your Supplier라고 하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공급망 관리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데, Trust Your Supplier는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공급망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여 공급망 실사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U의 Digital ID에 대한 규제

      EU는 최근 데이터주권 규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기주권ID를 반영하여 eIDAS 2.0이라고 하는 규제를 추진 중입니다. 

      기존 Digital ID 방식들에서는 서비스 기업들이 ID와 개인정보를 관리 하였습니다. 자기주권 ID란 DID(Decentralized ID) 등에서 언급하는 개념으로 정보주체가 직접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개념입니다. 이상적으로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서비스 사업자나 플랫폼 사업자가 관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자신이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하게 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SNS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데이터는 현재 해당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DB에 저장됩니다. 현재는 광고 이익을 SNS 사업자가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자기주권ID 방식이 적용되면, 해당 데이터는 이용자가 관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SNS 사업자가 광고 등을 할 때 SNS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조금 더 발전하면 자기자신의 데이터를 SNS사업자나 공고사업자에게 판매하여 개인이 이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eIDAS란 우리나라의 전자서명 규제와 개념적으로 유사한 규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일하지는 않지만, 기존 EU의 eIDAS 1.0은 PKI를 사용하는 한국의 공인인증서 제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U는 eIDAS 1.0이 자기주권ID 등의 측면에서 한계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IDAS 2.0은 다양한 분야에 관련되기 때문에, 유럽의 통신사업자들은 eIDAS 2.0에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EU 정부 서류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오프라인의 많은 분야에서 Digital ID와 전자 서류를 사용하게 만드려고 합니다.

      eIDAS 2.0 지갑과 관련하여, EU는 European Digital Identity Architecture and Reference Framework을 MWC 행사 직전에 발표하였습니다. Framework 문서에는 EU의 전자지갑, 생태계, 전자지갑에 대한 요구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EU가 추진하는 전자지갑을 EUDI Wallet이라고 부르는데, 온라인 서비스 로그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자 의료 정보, 졸업 증명서, 성적증명서 등 교육 정보, 결제를 위한 인증 등 EUDI Wallet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EU는 EU 주민의 80%에게 향후 eIDAS 2.0 호환되는 EUDI Wallet을 보유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부의 의견에 의하면 현재 EU의 eIDAS 2.0과 European Digital Identity Architecture and Reference Framework의 주요 이슈 중의 하나가 Digital ID 방식입니다. 

      자기주권ID 개념을 구현하는 DID에서는 개인에게 고유한 ID를 사용하는 방식과 pair-wise DID라고 해서 누군가와 통신이 될 때마다 생성하는 ID 방식 두 가지 기술이 존재합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eIDAS 2.0 방식은 고유한 DID를 할당하는 방식이라서,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 입니다. 마치 주민등록번호처럼 정보주체에게 ID를 고유하게 부과하면, 이 ID가 유출되었을 때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혹시 하나의 DID가 유출되더라도 다른 정보주체와의 트랜잭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는 이에 pair-wise DID 방식을 적용에 대한 이슈가 존재합니다. 

       


      키워드로 살펴보는 MWC22에서의 통신사업자 동향 - FinTech, Web 3, 규제를 정리하며

      지금까지 FinTech, Web3, 규제라는 키워드로 MWC 2022와 연관된 유럽   통신사업자들의 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MWC 2022에서 해외 주요 사업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한국 상황과 대비되는 것 들이 많아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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